
" 이 천재 점술사님께 점 보지 않을래? "

(고수장님 커미션)
[전신]

(고수장님 커미션)
그는 오래 전 태양제국에서 별의 여행길을 통해 남대륙으로 건너왔다던 어머니와 아스레인 왕국 출신이었다는 아버지의 사이에서 태어나, 서대륙 특유의 난색 머리카락과 남대륙의 무채색 눈동자를 한몸에 담고있다. 불꽃처럼 화려한 진홍색을 띄고 있는 머리카락은 높이 틀어올려 묶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자갈기라 칭해도 좋을 만큼 풍성하다. 풀고 있으면 어깨 기장을 살짝 넘는 머리카락은 바람을 머금어도 거의 흔들리지 못할 정도로 모발이 굵고 부스스한 반 곱슬머리였다. 나름 신비스러움을 강조해 보려 했던건지 음침하게 보일 정도로 길게 기른 앞머리의 왼쪽은 눈동자부터 뺨까지를 덮고 있었고, 나머지 반은 뒤로 넘겨서 뒷머리와 함께 틀어묶은 채였다.
달걀형의 얼굴은 길거리에 오래 내앉아 있던 탓인지 어릴적에는 희었을 피부가 짙은 밀빛으로 까무잡잡하게 그슬려 있었다. 둥그런 얼굴형에 자리잡은 이목구비는 꽤나 거친 편이다. 고양이처럼 쭉 째진 눈매와 타다 남은 잿덩어리를 닮은 회색의 눈동자는 가라앉은 분위기로 보이게 했다. 콧대는 적당히 올라선 편이었고, 무심하게 다물어져 있는 입술은 얇고 거칠었다. 머리카락으로가려지지 않은 쪽 눈동자의 오른쪽 아래에는 작고 검은 점이 위치하고 있었다.
체구는 상당히 크고 다부진 편이었으나, 허리가 살짝 굽어있어 실제 체격보다 5센티 가량 작아보였다.
즐겨입는 후드가 달린 짙은 남색의 망토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망토를 고정시키는 부분에는 오각성이 새겨진 금빛의 브로치를 달려 있었다. 망토의 아래에는 주로 편한 복장을 선호했다. 허리춤에 착용한 진갈색의 벨트에는 호신용의 단검과 작은 배낭이 매달려 있었다.
[이름]
에라쉬 에온 Erash aon
[나이]
28세
[성별]
남
[키/몸무게]
186cm/78kg
[종족]
인간
[출신지역]
아세미론의 수도 키안 출신
[직업]
사이비 점술사
[성격]
"형씨, 점 볼 생각 없어? 70쿠퍼에 해줄게."
[돈을 밝히는]
돈이 이 세상의 진리. 그것이 그의 지론이었기에 그는 돈을 버는 것에 상당히 열정적이었다. 수도 없이 많은 직업들 중에서 굳이 사이비 점술사를 택한 이유 또한 몸을 쓰지 않는 직업 중에서도 돈이 제법 잘 벌리기 때문이었다. 정작 돈을 모은다 해도 특별한 곳에 사용하는 것 같지도 않고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돈을 모으는 것 같지도 않으니, 돈밝힘은 그저 그의 천성으로 보인다. 틈틈히 주변인에게 점을 보기를 권한다던가, 불운을 쫓아준다고 주장하는 자질구레한 장신구들을 만들고 있곤 했다.
"점이 틀렸다고? 그럼 형씨의 운명에 변화가 있었던 거겠지."
[능글맞은]
낯짝이 꽤나 두꺼웠다. 간혹 어떠한 시비가 걸려와도, 제 불리할 때만 쓰는 특유의 영업용 미소로 넘겨버리곤 했다. 간혹 점이 틀렸다며 멱살을 쥐어잡는 객이 있어도 오히려 자신의 페이스로 몰아붙여 납득시키고 돌려보내는 재주를 지녔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웃음을 보고, 전형적인 사기꾼 웃음이라고 칭하고는 했다.
"이 몸의 점술 실력은 대륙에서 최고지."
[뻔뻔한. 오만한]
그는 거의 오만하다 표현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자신감과 자기애가 강했다. 평소 점술사 일을 할 때 선전하는 문구도 대륙 최고의 점술사님께 점 보지 않겠냐는 말이었으니 오죽할까. 그만큼 뻔뻔하고 당당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평소 욕을 많이 먹는 직업을 갖고 있는 만큼 여러모로 단련되어 있는건지.
"겁먹었냐고? 아니, 절대 아닌데?"
[겁많은]
그는 겁이 상당히 많고 나서기를 싫어하는 소극적인 편이었다. 귀신이나 벌래 등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 없거나 그 실체가 불명확한 것은 겁내지 않았지만 신체에 직접적으로 피해가 올 수 있는 것. 예를 들면 싸움이나 몬스터, 산짐승 같은 것과 마주하면 호들갑을 떨며 피하려 들고는 했다. 비록 평소에는 그것을 부정하곤 했었지만.
"어디 한번 해보자."
[고집이 쎈]
그는 평소에는 그다지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성정은 아니었지만 한번 하겠다고 결정하면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좋게 말하면 근성이 있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아집이 강한 걸까. 일단 오기가 들면 아무리 사소한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었다.
"뭐 어때."
[이기적인]
그는 상당히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제게만 좋으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는, 만약 자신을 희생해야 세계를 구한다 하면 망설이지 않고 세계를 버릴 인물이었다. 간혹 제 여견이 맞으면 타인을 도울 때도 있으나, 그 후에 반드시 뭔가의 대가를 받으려 드니 그에게는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능력]
아버지가 태양제국 출신이였던 탓인지 태양의 축복을 미약하게나마 인계받았다. 그마저도 힘이 약해 성냥불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정작 그는 자신의 힘을 꽤나 마음에 들어했다. 그는 이 힘을 점술사 일을 할 때 분위기 조성용으로 주로 사용하곤 했다.
전직 용병이었다던 어머니에게 배워서 간단한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그나마도 실제로 환자를 치료해본 적은 없는 아마추어 실력이지만.
[조사/전투 시 포지션]
서포트
[소지품]
갈색 가방
[ 지혈, 소독용 약초. 붕대. 실팔찌 재료들과 완성품 팔찌. ]
보라빛의 수정구슬
호신용 단검
[기타]
203일(7월 22일), 테리일이 고개를 높이 치켜뜨는 날에 태어났다.
길거리에 앉아 길가는 사람 붙잡고 요즘 일이 잘 안 풀리지? 같은 말로 운을 떼어서 벌어먹고 사는 사이비 점술사. 막상 그의 얘기를 찬찬히 들어보면 집에 우환이 있을거라던가, 어렸을때 큰 사고가 있었을 거라던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누구나 흔히 있을 법한 일을 그럴듯하게 말하는 것에 불과하고, 적중률이 4할도 채 안 되는 그저 그런 점술사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대륙 최고의 점술사라고 말하고 있다.
타인을 지칭할때 남성일 경우엔 형씨, 여성일 때는 누님이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한다. 상대가 아주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아가라고 부르곤 했다.
제법 건장해 보이는 체구 탓에 그를 육체파라고 많이들 오해하곤 하지만, 정작 그는 몸을 쓰는 것은 아예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못 한다. 점술사란 직업을 택한 이유에 점술에 대한 흥미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가 몸을 거의 안 쓰는 직업 중 투자 대비 돈벌이가 좋아 보여서이니 오죽할까. 체격이 좋은 것은 순전히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일 뿐이고, 실제로는 어릴적부터 운동을 기피해서 5분만 뛰어도 지치는 저질체력에 근력도 약한 유리몸이다. 어릴적 어머니가 단련시켜 준다는데도 귀찮다며 거절했으니 자업자득이라며, 그의 동생은 자주 혀를 차고는 했다.
가족들이나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보통 에쉬라는 애칭으로 불리곤 했다.
보랏빛이 은은하게 맴도는 수정구슬은 단순히 분위기 잡는 용으로 들고 다니는 것이다. 그게 효과가 있냐고 묻는다면, 시각적인 작용은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일갈하고는 했다.
[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