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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까만 공기가 결코 무서운 것만은 아니란 것도 알고 있지.

밤이 어둡기 때문에 별이 더 아름답게 반짝거린다는 것을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cana, 나의 기린

" 아, 알겠다. 그러니까···, 씨카린은 지혈 효과가 있는 식물인 거지? "

우리의 친구인 미소녀 릴리가 사실은 유레이시아를 제패한 최강이라는 모양입니다만?! ~ 너무 최강이라 사기 수준이라는 혐의까지 받고 있는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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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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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그 애의 외형에 관해 서술해볼까, 조심스레 하얀 종잇장 위에 검은 잉크로 끄적여본다. 

 

  그 애는 햇빛 아래에 서면 눈이 아플 정도로 투명하게 빛이 났을 거라며 자신의 머리카락이 온전한 백(白)색이 아닌 것에 늘 감사했다. 하기야, 릴리가 그렇게까지 제 머리카락 색에 고마워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말 그대로 햇빛 아래에 서면 투명하니 빛으로 내 눈을 마구마구 찌를 것 같은 기분마저도 들었으니까. 묘하게 연한 홍매 빛이 맴돌고 있는, 허리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은. 그래, 딸기 우유를 연상시키게 했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 앞머리는 5대 5로 넘기고 다니고는 했다. 관리를 잘 한 것인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었을 때는 부드러워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윗부분은 깔끔하게 쭉 내려왔지만 끝 부분은 곱슬 거리는 생김새라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파도가 춤을 추는 것처럼 찰랑거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유난히도 잔머리가 많은 편이라 단정하기는커녕 부스스한 느낌을 주기 바빴다. 숱 많은 머리를 한 번에 모아 묶어보아도 이리저리 삐죽삐죽 튀어나오거나 머리끈이 터져버리기 일쑤라, 대체로 그 애를 볼 때는 머리가 풀어져 있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아 하면, 걘 보기보다 꽤 깔끔함과 단정함을 고수하는 애처럼 보이는 것만 같았다. 물론 제 주변 환경을 어지럽히는 모습에 내 망상은 착각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아버렸지만. 뭐, 아무튼. 머리카락이 생크림 케이크라면 눈동자는 분홍기 다분한 딸기 장식이라 했다. 그도 아니면 루벨라이트를 보석을 닮은 것 같기도 했다. 채도가 높은 난색이라 그런지 걘 흐릿하기보단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쪽이라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속눈썹이 짧으나 숱만큼은 꽤 많은 편에 속했다. 쌍꺼풀 없는 눈매는 동글동글 내려간 것이 그 애가 단번히 강아지 상이라는 걸 대신 알려주는 것 같았지만, 혼자 있을 때 만큼은 아무런 표정도 띄우지 않는 릴리의 유별난 특징 덕분에 여러 이들의 첫인상으로는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라고 낙인이 되어있었던 것 같았다. 물론 나도 그 애를 처음 만났을 때는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처럼 느껴지긴 했었다. 허나 한 번이라도 그 애가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 그런 말은 다시 쉽사리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리듯 입꼬리를 올리고 세상의 모든 따뜻함을 끌어다 모은 것 같은 미소는 어여쁘기 그지없었다.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의 차이가 하늘과 땅 사이의 거리만큼이나 된다는 것, 그 말을 의미 그대로 담은 아이가 바로 릴리였다.

 

   릴리는 어릴 적부터 또래 아이들보다는 꽤 큰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 이들은 릴리에게서는 남대륙 사람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추측했고, 곧 릴리도 이 사실을 인정했으나 아쉽게도. 활쏘기를 하러 나가겠다는 핑계로 평소에 너무 뛰어다니는 바람에 일찍 성장판이 닫혀 보통에 조금 못 미치는 키 그대로 멈춰버렸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힘이 이상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힘은 펑펑 넘쳐나는 바람에 문제라면 문제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오랜 세월 거쳐서 전해져온 피라 그런지 유전자가 다소 변질된 듯 릴리의 체력은 그야말로 저질 수준에 가까웠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래도 평범할 정도로 체력을 기를 수 없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편식도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평균 정도로 올릴 수 있을 만한 상태였다. 그치만 그 미련한 놈... 아니, 릴리의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해 체력은 최하에서 멈춰버렸고. 릴리의 주변 이들의 걱정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기 바빴다. 그 주변 이들에는 나도 포함이 되어 있었고. 정작 당사자는 눈곱만큼의 신경도 쓰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답답해서 가슴을 두드리느라 주먹이 다 헐어버릴 것 같다.

 

  손은 곧게 뻗어있고 뼈가 언뜻언뜻 보였다. 손톱은 길다면 길다 싶을 만큼 길러져 있었고 그 끝이 조금 뾰족했는데, 주변에는 굳은살이 박혀있었을 뿐만 아니라 손등에도 여기저기 상처가 많이 보여 눈에 띌 정도였다. 아마 굳은살은 어렸을 때부터 활쏘기를 일삼와 왔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었다. 당장 곁에서 하루만이라도 지켜보기만 하면 그 애는 하루 대부분을 활쏘기를 하며 지냈으니까. 계란 꼴을 한 얼굴형에 여름 쿨톤의 피부. 그 애의 시점에서 왼쪽 귀에는 친구와 함께 나눠서 끼웠다고 하는 귀걸이. 멍과 생채기가 이곳저곳에 난 다리는 그 애가 확신만 있다 하면 험한 일도 서슴없이 한다는 것을 대변해주기라도 하는 것만 같았다. 하물며 정말로. 체력이 저질임에도 되었음에도 토끼라도 되는 마냥 포다닥, 뛰어다니다가 보기 좋게 넘어지거나. 가시 많은 꽃도 꺾어 꽃다발을 만들려고 하지를 않나. 릴리에게 있어서 조심성이라곤 한 치도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았다. 그저 용감하다, 밖에 못하는 수식어가 과연 릴리에게 알맞은 말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세상 물정을 잘 몰라 뭐든 악의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그 애의 흠 중에서도 제일 가는 흠이었을까..? 그리 순진해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 다음 장은 백지로 가득하다. )

릴리.jpg

/ 라곤님 (@tlsrlfn1216_2) 지원.

 

 릴리가 착용한 귀걸이는 왼쪽의 분홍색 화살이 모티브가 되어 있는 귀걸이다.

[ 이름 ]

릴리

Lily

 

 

 

[ 나이 ]

외관 나이

17세

 

본인의 말로는 앳된 얼굴처럼 실제로도 오래 살지 않았다고 한다. 본래 나이 또한 외관 나이와 비슷하다고 주장하지만, 농담 삼아서 한 소리인지는 알 수 없다.

 

 

 

[ 성별 ]

시스젠더 여성

 

 

 

[ 키 · 몸무게 ]

161cm · 50kg

 

 

 

[ 종족 ]

혼혈 엘프

 

 

 

[ 출신 지역 ]

거주지역

 이종족의 숲 아든 프리모 마을

 

 

 

[ 직업 ]

?

 

  

 

 

[ 성격 ]

 

| 다정한, 배려심 강한 |

 " 맛있겠죠? 네가 먼저 한 입 먹을래요? 응,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 "

저번에는 그 애의 음식인 줄도 모르고 한 입에 먹어버렸는데 괜찮다면서 신경도 안 쓰더라?

 

  평소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하지 않는 이상, 항상 무(無)표정을 고수하고 다녔던 릴리는 멀리서 보기와는 다르게 참으로 부드러운 엘프였다. 릴리가 짓고 있는 무표정을 본 몇몇의 이들이 그를 어려운 이처럼 대하면 릴리의 주변 이들은 항상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팡팡 두드리기 일쑤였다. 그들은 누구든지 간에 일단 릴리와 몇 마디의 말만 주고받기만 하면, 사실은 그가 누구보다도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란 걸 알아차릴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다정함을 빼면 그것은 더 이상 릴리가 아니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햇살 같은 모습은 그에게 있어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특징이었다. 그는 자신과 타인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깊은 우정을 나눠 관계를 맺기를 원했다. 평소에 자신의 상호관계, 또는 인간관계가 좁다고 생각하는지 가까이 있는 이들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며, 겨우 친해진 누군가와 멀어지거나 미움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인지 말투는 타인을 배려하는 것에 묘하게 치중되어 있었고, 무엇이든 간에 좋고 선한 일이라 하면 남에게 먼저 배려해주고 우선시해주곤 했다. 그런 일이 꽤 잦았다. 종종 주변 이들은 릴리가 왜 이렇게까지 다정함을 고수하고 자신을 먼저 돌아보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는 그저 남들에게 내쳐지지 않고 싶었기 때문일 뿐이다.

 

 

 

| 감정이 풍부한 |

 " 무지무지 슬픈 결말이네요···. ..네? 애초에 슬픈 이야기가 아니었다구요..? "

얘가 혼자 있을 때만 무표정이어서 그렇지, 사실은 전혀 아니에요. 좀 맹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개미가 과자 부스러기 들고 가는 것도 공감해 줄 사람이 릴리라니까요.

 

   릴리는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서 보는 것이 천차만별 다른 이였다. 차분한 목소리에 조용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그는 사실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황을 쉬이 이해해 줄 만큼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엘프였다. 슬플 때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고, 기쁘거나 행복할 때에는 세상의 모든 따뜻함을 끌어다 모은 것 같은 미소를 지었고, 고민이 될 때는 수심에 찬 표정을 지었으며, 놀랄 때는 안 그래도 동그란 눈을 더욱 토끼처럼 뜨고는 했다. 고의로 감정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표정 변화가 크고 거짓이 없어서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얼굴에다 고스란히 새기기 바빴다. 요컨대 얼굴에서부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두 드러난다는 것이었다. 또한 릴리는 담소를 나눌 때 상대방이 자신이 어제 무엇을 해서 기분이 어떠하였다, 와 같은 풍의 이야기를 꺼내면 무엇이든, 뭐든지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리곤 했다. 이러한 성향 덕분에 주변이 들은 그를 어렵게 대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종종 먼저 찾아가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들도 있었다. 다가가지 못한 이종족은 있어도 한 번만 다가간 이종족은 없다는 것이 릴리의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이 정도면 그의 성격이 얼마나 이타적인 건지는 설명을 더 덧붙이지 않아도 알지 않을까.

 

 

 

| 낮은 자존감 |

 " 나 같은 애한테 이런건 안 주셔도 되는데···. "

본인 같은게 어떤 건진 잘 모르겠다만, 입버릇처럼 항상 말하고 다니더구나. 가끔은 답답하고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지 뭐니.

 

  남을 존중해주는 마음은 높고 커다랬음에도 불구하고, 릴리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현저히 낮고 작았다. 자신보다 남에게 먼저 양보하는 것도 이의 영향을 없지 않아 받았기 때문이었고, 제 주제에, 저 같은게, 감히 등 스스로를 자학하고 깎아내리는 말이 입에 붙었는지 습관처럼 사용해댄 것도 이 때문이었다. 사소한 칭찬이나 고맙다는 말에도 '제게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 '저 같은 애한테 고마워하실 필요 없는 걸요···.' 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말을 기본적으로 대응하고 대답했다. 릴리는 그 누구든 지라도 자신에 비해서라면 훨씬 유능할 것이라는 가치관을 따르고 있었다. 자신의 의견보다는 남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따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본인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고, 제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생각이 더 옳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들의 선택이 제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해도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의 의견에 손을 들어주었다. 단지 본인이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에. 물론 이러한 성격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마는, 저 애는 어쩜 저렇게까지 욕심이 없을까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종종 그의 주변 이들은 그의 답답하거나 안타까운 성격에 탄식하거나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고 한다.

 

 

 

| 호기심, 활동적인 |

 " 그렇지만.. 호기심을 참는 건 좋지 않은 버릇이라고 했는걸요? "

정말로.. 알다가도 모르겠어. 걘 조용하다고 해서 꼭 행동까지 얌전한 게 아니라는 걸 똑똑히 보여주는 예시인 것 같아···.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틀에 박혀있는 계획이 아닌 순간적인 호기심에 불과했다. 시시각각 찰나에 떠오르는 호기심을 묵혀두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답을 찾아내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곤 했다. 가끔은 뜬금없고 얼렁뚱땅한 것에 대해서도 파고들어 사람들에게 어딘가 맹하거나 엉뚱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 물건은 어디서 산 거예요?' 와 같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서 그곳은 어디에 있는지, 뭘 하는 곳인지, 어떻게 생긴 것인지. 그 끝에는 결국 그 장소로 자신이 가도 괜찮은지까지 질문을 난발하며 깊게 파고들어 가기 때문에 종종 귀찮다거나 성가시다고 하는 이들도 몇몇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궁금해한다는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무 곳에나 물음표를 던지고 다니던 그는, 일단 궁금증이 생기기만 하면 이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치 있고 옮은 길인지 확신을 받으려 했다. 누군가에 의해서든, 일단 이 길을 가도 괜찮다는 확신이 서게 되면 제일 처음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바로 릴리였다. 주변 이들은 그가 용감한 건지 대범한 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사실상 세상 물정을 잘 알지 못한 채로 자라났기 때문임에 불과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릴리가 결론이 나야 실천을 하는 성격을 가진 것이라고 했다. 그마저도 못했다면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져 여러 이들의 골을 썩일 것이 분명했다는 것이 릴리의 주변 이들의 평가였다.

 

 

*

  

 

  INFP-T

 

   열정적인 중재자

 

 중재자형 사람은 최악의 상황이나 약한 사람에게서도 좋은 면만을 바라보며 긍정적이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진정한 이상주의자입니다. 간혹 침착하고 내성적이며 심지어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처럼 비추어지기도 하지만, 이들 안에는 불만 지피면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열정의 불꽃이 숨어있습니다. 중재자형 사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적절한 은유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상징화하여 다른 이들과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직관적인 성향은 이들로 하여금 더 창의적인 일에 몰두하게 합니다.

 

 

 

 

 

  

 

 

[ 능력 ]

| 힘과 활

 

 

   남대륙 사람보다 키는 작은 편이긴 하나, 다른 쪽 대륙에 사는 이들에 비해 힘이 특출나있다. 홍매빛이 돌지만, 기본적인 머리카락 색은 무채색인 백(白)색인 것을 보아 하면 남대륙 사람과 엘프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추정된다. 본인도 프리모 마을에서 살아가면서 한참 뒤에서야 이 가설을 세워냈다. 보통 엘프와는 달리 마법을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최소한이라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어릴 적부터 활쏘기 연습을 일삼아왔다. 기본적으로 힘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활시위를 잡아당겼을 때 흔들림이 거의 없다. 정확도가 좋고 스피드도 빠르다. 순수한 활을 배워왔기 때문에 한발 한발 허투루 쓰지 않는다. 근거리 역시 악력이 세기 때문에 주먹질 정도는 거뜬히 가능하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살아있는 생물을 향해서 화살을 쏠 때 미안하다며 사과를 한다는 것이다. 일단 활을 겨누었다 하면 상대가 말을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고서 활시위를 놓는다. 그와 함께 활쏘기나 사냥 따위를 하다가 답답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악의란 전혀 없으니 말이다.

 

 

 

[ 조사 · 전투 시 포지션 ] 

공격

 

 

 

[ 소지품 ]

120cm 활 : 크기가 크기인 만큼 잘 들고 다니지는 않으나, 활은 길수록 멀리 보내는 힘이 세진다는 이유로 대륙 횡단을 위해서 한 팔 가득 안고 왔다.

화살집 : 안에는 촉이 꽤 날카로운 화살들이 들어있다. 긴 끈이 달려 있어 크로스 백처럼 멜 수 있다.

단검 : 최소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본인의 시점에서 왼쪽 허벅지에 차고 다니고 있다.

귀걸이 :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눠 낀 귀걸이. 항상 본인의 왼쪽 귀에 착용하고 다닌다.

주머니 : 작은 주머니에 간식들을 넣고 다닌다. 안에는 조각 초콜릿과 알사탕이 각각 10개씩 있다.

 

 

  

 

  

  

[ 기타 ]

 

 

< 인적사항 >

· 남대륙의 피가 흐르고 있는 사람과 엘프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추정.

· 양손잡이다. 세부적인 일을 할 때는 오른손을 사용하지만 대체로 양손 모두 골고루 사용한다.

· 혈액형은 AB형.

· 생일은 11월 18일.

     花 · 산나리 ( 순결 )

     石 · 앤소필라이트 ( 관용, 풍부한 사랑 )

     木 · 밤나무 ( 정직 )

 

 

 

< 호 好 >

· 아샤 티오. 세상에 이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라며 하늘에 감사하고 있을 지경이다. 정말 많이 아끼고 있다. 친구가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적은 릴리의 가장 오래된 인연이다.

· 꽃을 좋아한다. 심심할 때마다 프리모 마을 근처에 피어있는 꽃들을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닌 탓에 꽤 많은 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 같은 건 모른다. 그저 생김새만 보고서 "나 이 꽃 알아요!" 하고 밝게 웃으며 말하곤 하니 그가 꽃에 대해 지식이 꽉 차있다는 착각은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 단 음식을 좋아한다. 그러나 단맛이 너무 강하면 쓰다고 싫어한다. 입이 심심하거나 우울할 때를 포함하여 평소에도 그는 간식거리를 항상 옆주머니에 쟁여두고 하나씩 입안에 굴리고는 한다. 주로 초콜릿이나, 사탕 따위의 것들.

· 밤보다는 아침, 추위보다는 더위를 좋아한다. 아침은 단순히 밝고 붐비는 이들이 많아서. 더위는 자신이 추위를 잘 타기 때문이다. 체온이 주변 온도에 잘 따라가는 체질이기 때문에 조금만 찬 공기를 맞아도 금방 손이 차가워진다. 그러나 수족냉증은 없다.

· 스킨쉽을 좋아한다. 딱히 해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지만 쓰다듬을 받거나 토닥임을 받거나, 또는 안기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본인이 스킨쉽을 해 주는 것은 상대방이 불편할 것 같아 꺼려한다. 그가 스킨쉽을 할 수 있을 때는 오직, 상대방이 오랫동안 봐 온 사이이거나, 아주 친한 관계에 놓여있을 때뿐이다.

· 취미로 활쏘기를 즐긴다. 프리모 마을에 살면서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릴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온종일 활쏘기를 연습하던 것이 발판이 되었다. 지나칠 정도로 많이 한 탓에 손은 멀쩡한 날이 있을 리가 없다. 생채기가 곳곳에 나 있고 굳은살이 여럿 박혀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불호 不好 >

" 내가 감히 싫어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아, 그렇지만.. 혼자 있는 거라든지, 쓴 거나 야채는 정말.. 별로예요. "

 

 

 

 

< 버릇 >

· 대화의 주제를 돌리고 싶거나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겼을 때, 티를 내는 것은 상대방을 향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입 밖으로 표출하지는 않지만. 제 머리카락의 곱슬 거리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돌돌 마는 버릇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라 본인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 무언가 말하기 곤란할 때는 무조건 "비밀이에요." 하고 대충 말을 얼버무린다.

· 손의 굳은살이나 생채기들을 이따금 만지작거릴 때가 있다. 아픈 건 아니지만, 눈에 밟히는 건지 조금 신경 쓰고 있는 듯하다.

· 심심하면 가끔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누군가가 들었다고 하면 자신은 콧노래를 부른 적이 없다며 시치미를 뚝 뗀다. 늘 그렇다.

 

 

 

 

 

< 그 외 >

· 애칭은 '릴리'. 이름과 똑같다. 애초에 이름 자체가 짧고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몰라 그냥 '릴리' 그대로 두고 있다. 이름인 동시에 애칭인 격이다.

· 정식으로 가족이라 할 이는 없다. 자신을 어릴 적부터 거두어준 엘프가 한 명 있는데, 그에게는 '파파' 라고 부르고 있다.

· 위에 서술했듯이 엘프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을 사용할 줄 모른다. 이 또한 릴리가 혼혈 엘프라는 근거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하고 고운 음색을 가지고 있다. 카랑카랑하지 않고 부드럽다. 동그란 목소리를 가졌다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 대체로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아주 많이 친해졌겠거니 싶을 때는 은근슬쩍 반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편히 말을 놓으라고 하면 정중히 거절한다.

· 맹한 면이 아주 많이 보인다. 그리 똑똑한 편이 아니며, 기억력도 좋지 않은 것을 보아하면 건망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씨카린과 씨크린의 차이를 설명해봤자 얼마 안 가서 헷갈려 한다거나 하는 것을 보면, 그에게 상처 치료는 웬만해선, 아니, 절대로 부탁해선 안 될 것만 같다.

· 특이하게도 수면을 지속해서 취하지 못하면 보통 가지고 있어야 할 다크서클이 아닌, 눈 밑에 붉은기가 생긴다.

· 인연이 있고 악연이 있다는, 운명을 믿고 있는 운명론자이다. 그러나 자신의 사상을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 선관 ]

  

아샤 티오 

  

"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바로... 아샤에요! "

 

 

하루를 보내고 시간을 때우기 위해 종일 밤낮 가리지 않고 하던 활쏘기도 지쳤을 쯤 만난 인연. 서로가 서로를 필요했기 때문이었고, 서로가 서로를 궁금했기 때문에. 하루, 이틀, 그리고 몇 년을 거듭하면서 서로의 가장 큰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존재가 되었다.

 

릴리는 아샤 티오를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존재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 아샤가 없으면 어떻게 하루를 보내지···? " 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의 절반 이상이 아샤와 함께 연관되어있다.

둘 다 맹한 구석이 있어 같이 있으면 꽤 이상하고 웃긴 얘기를 주고받을 때가 종종 있다.

 

릴리의 왼쪽 귀에 걸려 있는 귀걸이의 짝은 아샤 티오의 오른쪽 귀에 있다. 각각 화살과 활로 모티브가 된 귀걸이다. 프리모 마을에서 함께 살고 있는 친한 엘프가 서로를 소중히 하라는 의미에서 둘에게 손수 만들어 준 것이다.

 

" 잃어버리면 엄청 아깝겠다···. "

" 안 잃어버리게 잘 지켜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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